그녀들을 기념하며

이런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된 계기는 연주 예정인 멜 보니스 작곡의 플루트 소나타를 처음 들었을 때,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감동을 받은 것에서 시작된다. 멜 보니스는 최근 들어 여러 곳에서 조명받고 있는 여성 작곡가이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20세기 후반에 발굴된 작품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훌륭한 곡을 썼는데도 최근까지 잊혀져 있었다는 사실에 저는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또한, 같은 프로그램에 넣은 그랑발의 작품 역시 최근까지 거의 다뤄진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당시에는 매우 유명한 작곡가였다고 하는데요.
　또한 이 콘서트의 취지에 맞게 작곡가 에비하라 타에 씨에게 플루트 독주를 위한 '인어의 슬픔 - 여성 작곡가의 이름에 의한'을 작곡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쩌면 처음 듣는 작곡가의 작품들일지도 모르지만, 낭만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