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바로크 합창단 정기 연주회

'나의 하나님이여'라고 부르는 목소리는 대담할 정도로 단순화된 하모니를 통해 절박함을 강하게 드러낸다. 뮐하우젠 시대의 젊은 바흐의 두 칸타타에서 기도와 소망,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때로는 손아귀에 쥐고 있던 작곡 기법마저도 버리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사도 바울의 흔들림 없는 신앙심과 소박한 찬송가가 공명하는 모테트 '예수, 나의 기쁨', 정교하게 짜여진 그 아름다운 대비와 조화에 숨이 멎을 지경이다.
표현의 전 영역에 예술의 숨결이 깃든 바흐의 대표작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