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s est, natus est! 태어났다, 태어났다!

프랑스 남부 아키텐 지방은 지금으로부터 900여 년 전만 해도 예술과 문화가 풍부한 곳이었다.
궁정에서는 시인들이 사랑의 노래를 불렀고, 수도원에서는 경건한 종교 음악이 탄생했다,
사람들은 기도와 마음을 목소리로 표현하며 일상을 꾸몄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1~12세기 아키텐 지방, 특히 리모주의 성 마르샬 수도원 등에서
실제로 불렀던 크리스마스 옛 노래를 들려드립니다.

또한 아키텐 지방의 북쪽에 위치한 퐁트브로 수도원은,
여공비 아리엔느 다키텐이 말년을 보냈던 곳이기도 하다.
영국과 프랑스의 왕족과 귀족들이 잠들어 있는 이 수도원에서,
당시 수도원장이었던 아리엘노르 드 브리타뉴(1275-1342)에게 선물한
화려하고 색채가 풍부한 성가집에 수록된 성탄절 성가도 소개한다.

중세 사람들이 기도와 함께 불렀던 크리스마스 음악.
먼 시대의 울림이 지금 우리의 마음에도 고요히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