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윌 제16회 정기연주회

북유럽 핀란드의 깊은 숲에 고요히 내리는 눈.
유구한 시간을 넘어 흐르는 독일 라인강의 장엄한 흐름.
모두 풍요로운 자연과 역사 속에서 자란 음악의 고향입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1번》과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강'》이라는 두 대지에서 탄생한 걸작을 연주합니다.

시벨리우스 1번은 핀란드의 혹독하면서도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연상시키는 고요함과 열정이 공존하는 음악이다. 젊은 시절 시벨리우스가 조국의 자연과 전통에 대한 깊은 존경과 애정이 장엄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한편 슈만의 '라인강'은 작곡가가 라인강을 따라 여행하면서 받은 영감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강물처럼 강렬하고 때로는 목가적인 흐름을 보여주면서 독일의 문화와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귀를 기울이면 멀리 북유럽의 숲 속 나무들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고성이 서 있는 강변에 부는 바람의 기운이 들릴지도 모른다.
마치 음악을 타고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떠나는 듯한 시간--.
그런 감각을 꼭 공연장에서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