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테오르보는 바로크 시대를 풍미했던 대형 류트로 중후한 저음과 섬세한 음색을 겸비한 악기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G.G. 카프스베르거는 테오르보를 위해 네 권의 작품집을 출판했다. 그 중 현존하는 3, 4권에서는 테오르보 독주 위에 통주저음 파트가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2권은 소실). 음량이 크지 않은 테오르보에 왜 통주저음이 추가된 것일까? 실제로 연주해야 하는 부분인지, 아니면 음악을 해석하기 위한 지침에 불과한 것일까? 만약 연주한다면 어떤 악기가 적합한가? 이런 의문이 이 듀오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카프스베르거 외에도 마찬가지로 통주저음으로 출판된 피토니의 작품, 테오르보와 건반 악기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당시 독주곡을 듀오용으로 편곡한 작품, 그리고 프랑스 음악도 다룰 예정이다.

프로그램
조반니 지롤라모 카프스베르거(c. 1580-1651):
-토카타 제1번 라단조
-토카타 3번 E단조
-토카타 알페자타
루이 쿠프랭(c.1626-1661): 클라브산을 위한 모음곡 나단조 외

연주자 프로필
파블로 데비고(오르간-쳄발로):
스페인 출신의 지휘자이자 역사적인 건반 연주자. 아스투리아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최우수로 수료한 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연찬을 쌓았다. 또한 런던 왕립 음악원과 헤이그 왕립 음악원에서 고음악 연주를 공부했으며, 2022년에는 고음악 앙상블 'Música d'Outrora'를 창단했다.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취득. 역사적 레퍼토리와 현대의 청중 사이에 의미 있는 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예술적 비전으로 삼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새로운 미적, 시적 해석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에다 아사코(테오르보):
헤이그 왕립음악원(네덜란드) 고음악과 수석,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베른하르트 왕자 장학금을 받고 바젤 스콜라 칸트룸, 중세・르네상스과 석사과정 수료. 마리니 고음악 콩쿠르 1위, 반 바세나르 고음악 콩쿠르 3위, 런던 고음악 페스티벌 콩쿠르 2위 수상, 18세기 오케스트라(네덜란드), BʼRock(벨기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음악의 틀에 갇히지 않고 음악의 본질에 부합하는 새로운 무대의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